천재적인 SF영화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
이 영화의 포스터를 처음 접했을 때 무슨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이 많이 들었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들은 정말 상상의 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창의적인 SF영화들이 많아서 감독의 이름 만으로도 주저 없이 영화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74회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황금사자상을 수상을 하고,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감독상, 음악상 수상 및 제90회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을 다 휩쓸었습니다.
그 외 이 감독의 유명한 작품들로는 '퍼시픽 림', '판의 미로', '헬보이' 등이 있습니다.
'사랑의 모양'이라는 제목에서 오히려 사랑에는 정의할 수 있는 모양이 없다는 역설적인 제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당신은 온전히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나요?
이 영화는 1960년대의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탐사에 관한 경쟁이 심할 때를 배경으로 합니다.
미국의 우주항공 비밀 연구소에는 언어장애를 가진 주인공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와 옆에서 친언니처럼 잘 챙겨주는 동료 젤다(옥타비아 스펜서)가 청소부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청소부로 근무하던 중, 이 연구소에 의문의 큰 수조 같은 통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 속에는 비늘로 뒤덮인 괴 생명체가 들어 있었으며, 그 모습에 엘라이자는 크게 놀라면서도 그 생명체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엘라이자는 언어장애를 가진 청소부로, 매력적인 외모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평소에 무시를 당하는 일 이 많았습니다.
그런 엘라이자에게 아무런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는 수조 속의 신기한 괴 생명체에게 어느 순간 살짝의 설렘을 느낍니다.
불행하게도 늘 그 생명체는 연구소의 최고 책임자인 스트릭랜드에게 학대와 고문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를 엘라이자는 측은하게 여기며 마음 한쪽에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퇴근한 시간, 엘라이자는 늘 지쳐있는 그에게 계란을 주고, 음악을 틀어주며 조금씩 교감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스트릭랜드는 이 생명체의 해부를 명령하게 되고 엘라이자는 곧 죽게 될 운명을 맞이한 그를 탈출시키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그를 엘라이자의 집으로 옮기는 데 성공을 하고, 여느 커플들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엘라이자는 서로 이별해야 할 시간이 오고 있음을 알 고 있었습니다.
물속에서 살아야 하는 그를 너무 오래 집에서 머물게 할 수 없었기에 엘라이자는 비가 많이 오는 날을 달력에 체크해 두고 그를 물속으로로 돌려보내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결국 스트릭랜드에게 그를 숨긴 위치를 들키고, 쫓고 쫓기는 추격적 끝에 그와 엘라이자는 스트릭랜드에 의해 총에 맞게 됩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생명체의 몸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금세 그의 상처부위는 회복되고 그에 의해 스트릭랜드는 죽음을 맞게 됩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그는 총에 맞은 엘라이자와 함께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엘라이자는 사람이라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없기에 결국 슬픈 결말로 끝나는 영화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카메라 앵글에 계속 잡히던 엘라이자의 목에 있던 세 줄의 상처가 갑자기 열리더니 아가미가 되어 숨을 쉴 수 있는 모습을 끝으로 영화의 막을 내립니다.
사람의 내면을 보는 힘
이 영화를 아이를 재워두고 깜깜한 방에서 혼자 보았습니다.
영화 내내 어두운 느낌의 배경 속 주인공들의 조건 없이 따뜻한 사랑을 느끼며 영화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영화 마직막에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한참을 보고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저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늘 선입견을 가지고 살 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오래전부터 사회적으로 늘 인종차별 문제와 장애우들의 차별에 대한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가 모두 사람들의 진정한 내면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게 됩니다.
겉모습이 아닌 사람의 내면을 보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영화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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